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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례를 지내는 대신 해외여행을 떠나거나, 콘도나 펜션하우스 등에서 간
단하게 차례상을 올리는 사람들이 늘어나는 등 추석명절 풍속이 크게 바뀌
고 있다.
특히 올해는 추석이 예년보다 한달정도 빠른데다 주 5일 휴무제와 겹쳐
추석연휴를 여름 마지막 휴가로 즐기려는 사람들도 많다.
이에따라 최근 차례상 등을 대신 차려주는 상차림 전문업체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상차림 전문업체는 마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제사 114」
(www.jesa114.co.kr)를 비롯, 도내도 몇군데 생겨나고 있다.
「제사 114」(대표 신현석·41)는 지난해 1월초 설립, 부산 대구 경북을
아우르고 있다. 이용하려면 3~4일 전(기제사)에 전화(☏292-5114)나 인터
넷 주문을 하면 된다. 올 추석은 날씨때문에 한정주문을 받으므로 일찍 주
문예약 해야 한다.
집에서는 밥과 술만 준비하면 되고, 배달은 전날 저녁에 하므로 탕국만
데우면 된다. 생선과 건어물, 송편, 전, 포, 닭고기, 삼색나물, 밤, 대추,
곶감, 사과, 배, 밀감 등 제사상에 필요한 것은 다 갖춰 나온다. 음식의 양
은 제사를 지낸 후 10명정도 둘러 앉아 먹을 수 있는 분량이다. 진공포장
이 완벽해 위생문제를 염려할 필요는 없다.
특히 집집마다 차례 등 제사지내는 풍습에 맞춰 맞춤상 주문도 가능하다.
가격은 알뜰 차례상은 21만원, 기제사상은 4종류로 17만9천~35만원까지
있다.
신현석씨는 『지난 설 명절에는 100여곳에서 주문이 들어왔었다』며 『처
음에는 젊은층과 맞벌이 부부가 선호했지만 이제는 회원만 600~700여명 될
정도로 대중화 돼 가는 추세』라고 말했다.
김다숙기자 dskim@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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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03-10-25 08:43:11
